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주고받는 관계이다.
기브 앤 테이크의 관계인데,
이것은 균형이 맞아야 원만해진다.
부부관계는 밥과 말의 관계이다.
결국은 밥과 말의 교환이다.
아내는 남편에게밥을 주고 남편은 아내에게 말을 준다.
그것이 원만할 때 부부관계는 균형이 맞아진다.
이것을 실존적 질서라고 한다.
남자에게 밥은 휘발유와 같다.
휘발유가 떨어지면 차가 움직이지 못하듯 남자도 마찬가지다.
밥을 못먹으면 맥을 못춘다.
항공기 승무원들을 보면서 배운다.
그들은 기내 면세품을 팔기전에 먼저 밥부터 먹인다.
배부르게 먹여놓고 난 다음에 마음껏 물건을 판다.
누구 하나 왜 장사를 하느냐고 신경질을 부려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들 배가 부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들 관대해졌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렇다.
일차적으로 생물학적 욕구가 충족되어야,
이차적으로 심리적 욕구가 생긴다.
밥을 먹여주어야 사랑할 마음이 생긴다는 말이다.
가난한 사람에게 예의를 묻지말라는 말도 다 거기서 나온 말이다.
남자는 생리적 욕구가 충족이 안되면 눈에 보이는 게 없다.
남편에겐 집이 쉼터다.
자고 먹고 보는 쉼터다.
집에 와서 마음껏 먹고 보고 쉬고싶어 한다.
마음에 상실감이 생기면 자꾸만 먹는다.
이것은 배가 고파서가 아니다.
사실은 마음이 고파서다.
사람은 마음이 고프면 자꾸 먹는다.
먹고먹고 또 먹고 한다.
여성은 정서적 욕구가 중요하다.
따뜻한 말로 정서적 욕구를 채움받고 싶어한다.
여자는 달콤한 말,사랑의 말을 듣고 싶어한다.
감미로운 말을 들으면 너무 좋아서 분별력을 잃는다.
여자에게 있어 사랑의 말은 듣고듣고 또 들어도 자꾸만 듣고싶은 대상이다.
남자와 여자는 그렇게 다르다.
남자에게 밥이 중요하듯이 여자에겐 말이 중요하다.
많은 남자들이 자기에게 밥이 중요한 줄은 알지만,
아내에게 말이 중요한 줄은 모른다.
그래서 배고프면 밥달라고 고함을 지르지만,
정작 아내에겐 따뜻한 말 한마디 해줄 줄을 모른다.
그래서
남편은 배가 불러서 잠을 잘지 모르지만,
아내는 말이 고파서 잠을 자지 못한다.
그게 현실이다.
많은 남편들이 말을 잘 할줄 모른다.
조리있게 잘할 줄은 알지만,
부드럽게 할 줄은 모른다.
아내에게 하는 말은 다르다.
조리있게 한다고 잘하는 말이 아니다.
부드럽게 해야 한다.
달콤하게 해야 한다.
소리지르지 말고, 짧게 말하지 말며,
작고 부드럽게, 그리고 길~~~~~게 말해야 한다.
정서적 욕구가 채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내는 말고픔이 해결된다.
말고픔이 해결되면 눈길이 달라진다.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본다.
사람을 사랑하면 정면에서 눈을 보며 고개를 까딱까딱한다.
하지만,
마음이 틀어지면 자세도 틀어진다.
자세가 틀어지면 눈길도 틀어진다.
삐딱하게 앉아서 곁눈질을 한다.
말고프기 때문이다.
말고팠기 때문이다.
따뜻한 말, 사랑하는 말에 굶주렸기 때문이다.
남자가 밥에 허기지듯이,
여자는 말에 허기진다고 하는 건 진리다.
이 진리를 알면 많은 남자들이 다르게 살 수 있을게다.
돈도 안들고, 세금도 안들고, 땀 한방울 안드는 일인데,
그게 바로 말인데, 말하는 일인데,
그걸 모르다니, 거기에 인색해하다니..
김용태 교수의 강의에서 들은 말이다.
오호, 애재라.
몰라서 그러제.
몰라서, 몰랐기에 그렇게 무식했제 말이다..
출처: 해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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